오랜만에 오늘 서울 원정을 뛰게 되었습니다.
아침 칼퇴근으로 인한 피로함과, 황사먼지와 함께 비를 동반한 최악의 날씨속에서 말이죠....
2년전에 저와 동생은 "용산 스시로" 를 주 타킷으로 1달에 1번씩 원정을 뛰고 있을때 동생이 신촌에 9900원 하는곳이 있는데 대신에 참치 초밥은 없다고 해서 타킷 목록에서 재껴버렸던 그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때는 참치초밥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때는 돈걱정은 그닥 신경쓰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회사 월급이 토막이 나버려서 돈이 헬퍼졌는지 이제는 맛보다 가격을 먼져 보게 되더군요..
(ㅅㅂ 같은 의료보험 인상... 보건복지부)
마포역에서 1번출구로 나오신 뒤에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5~8분거리로 쭉 가시면 빌딩안에 "이찌방"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입구에서 바로 지하1층...점심 타임에 30명 제한으로 전화로 예약을 해야 오실수 있습니다. 예약받는 시간은 오전11:00 ~1:00
어디 보자..... 메뉴가 간단하면서도 조촐하군요....
정식요리 18,000원부터....... 코스요리는 35,000원 부터.....응? 이 메뉴는 생각없이 먹다보면 더 많이 나올수 있단 이야기잖아...-_-
"최고급 일식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초밥 무한 리필 9,900원, 이찌방 특선탕12,000원 런치 회 정식 18,000원
근데, 과연 저 문구가 사실인가? 여튼,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작지도 않은 공간...내부 인테리어는 상당히 깔끔합니다.
2인까지는 중간의 일반 테이블에...3인,4인 이상은 좌,우 특별공간에서 식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각 방마다 주어진 조그만 번호판이 붙어있는데...일본어군요...히라카나로 이찌..니...산..시..료쿠...궁시렁......
저기 일식 요리사 한분이 초밥을 직접 만드십니다...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는 모르겠는데 얼굴이 일본인 얼굴인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사람은 많은데 초밥을 만드는 요리사는 한명...좀 많이 기다려야 했습니다...많이...............-┌
오자마자 이 테이블로 안내를 해주시는데...반찬은 네가지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보리차인데..궨찮더군요...속이 편안해지는 느낌....기다리는동안 구운 꽁치 한마리를 갔다 주십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초밥러쉬.
문어,연어,광어.오징어구이,갑오징어,우럭,게살,계란,롤..이렇게 모듬초밥같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장난하나....-┌ 둘이서 이정도로 양이 찰줄 알았는가? 생각하며 먹기 시작했는데.... "오우~"
동생하고 저는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당일 잡은 생선으로 공수해서 나온다는 소리는 들었는데...정말이군요... 초밥의 회가 상당히 싱싱했습니다.
게다가 두께도 일반 회전초밥부폐 하고는 다르게 두께가 있습니다. 게다가 길기까지 하군요..
미친듯이 먹기시작했는데..5분 안에 접시는 비워졌습니다. 하지만, 저런 양으로 우리의 위장을 만족 시킬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한리필이기에 "여기 리필이요."
점원분께서 외소한 체격을 가진 두명이 빠른속도로 비우는 모습에 놀라셨는지 이젠 도마 형식으로 리필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걱정스러운듯한 점원분이 하시는말은
점원 : "되도록이면 남기지 마세요"
남길리가 있나....이렇게 초밥이 훌륭한데.................( ㅡ_-)b
물론 시간제한이 없기에 천천히 먹을려고 했지만, 지금까지 원정 갔다온곳이 전부 시간제한이 있는 부폐라..이눔의 습관이 몸에
배었더군요.
나름 천천히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8분에 거덜 냈습니다.. 아니..리필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해야하나..
이젠 점원분이 피해 다니십니다....-_-...........
뭔지 모르게 눈치도 보였고요....양은 풀로 차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흡족스러워서 더 리필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계산하고 빠져나왔습니다. 가격이 9900원으로 이런 식사는 찾기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마진이 않남지 않나? 생각도 들고요..
"최고급 일식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이건 사실이었습니다.. 마진이 않남아서 나중에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군요..
"용산 스시로" 다음에 흡족스러운 초밥집은 처음 느껴본 곳이었습니다.
컨디션이 피곤하지 않다면, 다음에도 원정뛰고 싶은곳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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